지난 13일 일부 남성들로부터 이른바 ‘메갈’ 성향으로 불리는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병) 의원을 캠프 여성본부장으로 영입해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에는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의 영입이 문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이 경제다! 새로운 정부의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지난 15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해 또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광두 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장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핵심적 영향을 끼친 인사를 영입해서 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은 서울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2010년 한나라당 후보로 서초구청장에 당선돼 4년간 서초구청장을 역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새누리당 세가 강한 서초구에서 구청장을 한 뒤 무소속 출마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으로 전향했다는 점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의혹이 제기되는 인사다.
실제로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8월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해 2014년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 논란과 관련해 “정 전 행정부시장이 당시 부산영화제 담당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부시장이 2014년 8월 취임해 2015년 1월1일 새 담당자로 바뀔 때까지 부산영화제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된 것.
또한 정 전 부시장이 부산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담당자들과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됐다.
정 전 부시장은 ‘의견을 나눈 것이다. 압력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이에 대해 정황상 압력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밖에도 문재인 캠프 측 인사들의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문재인 캠프 홍보 부본부장을 맡고 의욕적으로 활동에 나섰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된 것“이라고 표현했다가 지난 12일 부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입한 인사인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형자씨는 지난 6일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표현했다가 설화에 시달렸다.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입한 표창원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표 의원 주최로 열린 ‘곧, 바이! 展’에 전시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트위터로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며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2월 안보 자문으로 영입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학교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포 명령자를 모른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결국 캠프를 떠났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