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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소짓던 여전사…올해는 '정글의 법칙'
뉴스종합| 2017-03-22 06:32
출처=금융감독원
-순이익ㆍ자본 모두 상승
-자동차할부, 가계ㆍ기업 대출 영향 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16.5% 증가했다. 자산 규모 또한 118조원으로 증가해 200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공개한 여전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78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 5400억원으로 전년(1조 3217억원) 대비 16.5%(2183억원)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감원은 기업ㆍ가계 대출로 인한 이자수익과 할부ㆍ리스 등 여전사 고유 업무의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여전사의 이자수익은 4조 3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7억원 증가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각각 615억원, 435억원 감소한 영향도 컸다.

할부금융ㆍ시설 대여ㆍ신기술산업금융 등 고유업무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할부금융 취급액은 14조 5000억원으로, 자동차 할부 규모가 1조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8.9% 성장했다. 할부와 같은 여전사의 고유업무로 인한 순이익은 전년 대비 562억원 증가한 2조 813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2016년 여전사의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 말(106조 3000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가계ㆍ기업 대출 부문에서 8조 1000억원,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부문에서 3조 6000억원 상승했다.

연체율은 2.07%로 전년 대비 0.24% 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16%로 전년말(2.37%) 대비 0.21% 포인트 하락해 건정성도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수는 각각 16.1%, 6.6배로 전년말과 같았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시중금리 상승의 여파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저신용ㆍ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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