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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임직원이 사랑으로 뜬 ‘신생아 모자’ 우간다 전달
뉴스종합| 2017-03-22 17:03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대교㈜ 김수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및 협력사 등 100여명이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 틈틈이 만들어온 신생아 모자 180여개<사진>를 아프리카 우간다에 전달하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자는 10여 년 동안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실시해온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전달돼 우간다 서부지역의 병원과 가정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인천대교와 우간다의 인연은 몇 해 전부터 끈끈하게 이어져왔다. 인천대교 김수홍 대표이사가 지난 2015년 주한 우간다 명예영사로 임명, 활동하면서 국내 거주 우간다인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부터다.

현재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우간다 대사관이 없다.

이에 인천대교 직원들은 김 대표이사와 우간다의 인연을 인식해 올해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의 주요 배포 대상국을 우간다로 알고 뜨개질 봉사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직원들은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뜨개질을 해 신생아 모자를 만들어 왔다.

인천대교 직원들의 사랑의 뜨개질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운영사인 인천대교뿐만 아니라 징수, 순찰, 도로유지관리, 보안 업무 등을 하는 협력사들도 적극 참여해 지난해 11월에도 400개가 넘는 머플러와 모자를 떠서 인천지역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조손가정과 어린이보육시설 등에 직접 만든 김장김치와 함께 전달한바 있다.

이후 3개월 만에 또 신생아 모자뜨기를 하는 등 직원들의 뜨개질 봉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간다 명예영사와 인천대교 직원들의 뜨개질 봉사는 우간다 정부 측에 알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베티 그레이스(Betty Grace) 주일 우간다 대사는 “신생아 모자는 실제로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우간다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인천대교 직원과 한국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감사편지를 김수홍 명예영사에게 보내왔다.

김수홍 명예영사는 “직원들과 함께해온 사랑실천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작은 사랑의 실천이 한국과 우간다 양국의 우호적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대교 전기설비팀 조성규 과장은 “동료 직원에게서 뜨개질 하는 방법을 배워 모자를 만들어 봤는데 뜨개질을 하는 내내 돈으로 쉽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동료들과 함께 하는 거라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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