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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톡톡] 악마가 만든 최상의 와인…‘데블스 코너’
뉴스종합| 2017-03-25 08:00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섬 ‘태즈매니아(Tasmania)’는 해안 풍경이 만들어내는 빼어난 경관으로 그 명성이 남다르다. 멸종 위기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 머무는 서식처로도 알려져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블랙 스완의 화려한 몸짓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악명도 붙어 있다. 바로 ‘데블스 코너(Devil’s Corner)’다. 

[사진설명=데블스코너 풍경]
[사진설명=데블스코너 블랙스완]

거센 바람과 험한 파도로 많은 배가 침몰돼 예로부터 지역민들로부터 ‘악마의 구역, 데블스 코너’로 불러왔다. 태즈매니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레베카 뷔레(Rebecca Birrel)’에게 와인 레이블 디자인을 의뢰했을 때 ‘레베카’는 포토그래퍼 ‘필립 쿠루비타(Philip Kuruvita)’와 공동 작업으로 풍파에 휩쓸린 데블스 코너의 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이곳의 역사와 기후를 고스란히 담았다. 

[사진설명=데블스코너 레이블]

‘악마의 구역’으로 불리우는 태즈매니아 데블스 코너 지방은 ‘악마가 만드는 최상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서늘한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신선하며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양조하고 있기때문이다.

데블스 코너(Devil’s Corner) 와이너리가 위치한 태즈매니아는 소비뇽 블랑과 피노누아의 산지로 각광받는 뉴질랜드와 동일한 위도에 위치한다. 호주의 주된 품종 쉬라즈를 넘어서 프레시한 미감의 산도감을 가진 소비뇽 블랑, 피노누아의 프리미엄 재배지로 명성을 달리하고 있다. 

[사진설명=데블스코너 와인]

특히 호주 태즈매니아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꼽히는 지역에 위치한 데블스 코너의 빈야드는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와 산을 뒤로 하고 있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은 태즈매니아의 청량한 자연을 고스란히 전달해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난 포도가 재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일교차가 큰 태즈매니아의 청량하고 서늘한 환경에서 자란 포도 품종들을 블랜딩해 만든 ‘데블스 코너 뀌베 스파클링’(Devil’s Corner Cuvee Sparkling)은 신선하고 복합적인 느낌을 뽐내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샴페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품종 3가지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누아(Pinot Noir)’를 사용한다. 밝고 옅은 황금빛으로 상큼한 푸른 사과, 시트러스한 느낌이 청량감을 전달하며 갓 구운 비스킷의 은은한 여운이 입안에서 오랫동안 이어진다.

[사진설명=데블스코너 스파클링와인]

데블스 코너 뀌베 스파클링은 싱그럽고 향긋한 사과와 이스트 풍미가 매우 조화로운 와인으로 애피타이저, 샐러드, 냉파스타 등 가벼운 요리와 즐기기 좋다. 특히 생기 넘치는 크리스피한 산도감이 초반 식사의 식욕을 돋워주기에 적합하니 엔다이브 샐러드와 곁들여 봄의 테이블을 즐겨보자. 

엔다이브는 마치 작은 배추처럼 생겼지만 벨기에의 대표적인 샐러드 야채로 더욱 아삭한 식감과 끝에 살짝 느껴지는 쌉쌀한 맛이 인상적이다. 잘 씻은 엔다이브 위에 올리브 오일로 드레싱한 토마토, 새우 혹은 관자들을 올리면 비교적 쉽지만 근사한 엔다이브 샐러드가 된다. 청량한 데블스 코너의 미네랄리티가 투영돼 입안에서 더욱 생기 넘치는 미감으로 완성돼 입안으로 들어온 봄을 느끼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데블스 코너 뀌베 스파클링

○원산지 : 호주 > 태즈매니아

○포도 품종 : 피노누아, 샤르도네

○알코올 도수 : 12도

○적정 음용온도 : 10도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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