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세월호 인양 3년-1000억? 1년-250억이면 충분”
뉴스종합| 2017-03-27 11:35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되면서 인양비용으로 1000억원이 소요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월호 인양 기간은 1년, 비용은 25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장비 다이빙벨을 투입했다가 정부로부터 거절당한 당사자다.

지난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 선체가 줄에 의해 건져올려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우선 “거기 안 놔두고 올렸다는 게 중요한 거죠. 반가운 일이죠“라며 세워호 인양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에 만 3년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초기에 배를 건지는 거는 일단 기본적 방법이 있다. 줄 넣고 드는 게 배 건지는 거다. 그런데 그런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무슨 방법이네, 무슨 공법이네 어렵게 얘기해서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고 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세월호 인양 가능 시간에 대해 “보통 6개월 정도”라며 “6개월이면 실제로 작업할 수 있는 것은 한 3개월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물 흐름이 적을 때 한 달에 적어도 열흘은 일할 수 있다”며 “특수한 일이니까 인원을 갖다가 3배, 4배 해 갖고 동시다발적으로 일하면 6개월이면 될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족들도 처음에는 인양을 나중에 하자고 하는 등 초기 복잡했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대략 1년 안에는 충분히 인양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양사인 상하이샐비지의 인양방식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일을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배 밑에 쇠봉을 넣어서 들어 올리려고 했는데”라며 “불필요한 일을 한거고 오히려 어떤 특수공법이네 선체보전을 위해서 했다고 그러는데 배가 보전이 됐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다 자르고 램프 자르고 이런 식으로 해서 올렸다”고 덧붙였다.

약 1000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샐비지의 인양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리 많이 해도 250억원이면 충분히 배를 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비가 아니라 실제 이 정도면 가능했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했다”고 답했다.

비용이 부풀려진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특수한 공법에 어떤 견적을 넣을 때 이유를 많이 댄 거다”고 평가했다.

해양수산부가 굳이 중국업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보안을 위해 말이 안 통하는 업체를 선정한 것 같다며 상하이샐비지는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고 끔찍한 일을 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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