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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삼각산 도당제’로 마을 안녕 기원
뉴스종합| 2017-03-28 10:02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봄을 맞아 풍요를 기원하는 ‘삼각산 도당제’를 오는 30일 삼양로 173길 인근 뒷산 전승지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 신에게 한 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굿이다.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주축이 돼 만든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매년 제를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악귀를 밖으로 보내는 굿 ‘황토물림’으로 시작한다. 이어 삼각산과 백악산 신에게 주민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거행한다. 차승현 삼각산도당제전승 보존회장 집례로 약 2시간 진행한다.

본격적인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등 12명이 ‘주당물림’을 한다.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 굿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볼거리도 풍성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삼각산 도당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바 있다.

김기운 구 문화체육과장은 “도당제는 선조들의 노동, 신앙 등이 결집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도당제가 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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