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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이씨’ 다룬 무용극 ‘800년의 약속’, 국내 초연
뉴스종합| 2017-03-28 10:56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한국ㆍ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무용극 ‘800년의 약속’을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28일 구에 따르면 무용극 ‘800년의 약속’은 서기 1226년 왕자의 난을 피해 먼 바닷길을 헤쳐 한반도(당시 고려국)의 옹진 땅에 정착한 베트남 리왕조의 왕장 리옹뜨엉(한국명 이용상)의 이야기다. 8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땅에는 약 2000명의 리 왕조 후손들이 ‘화산 이씨’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가야금, 첼로, 베트남 현악기 단보우의 소리와 베트남 정서를 녹여낸 무용이 한데 어우러져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작품이다. 관객들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안무와 1인 다역 연기, 동서양의 감정을 폭넓게 표현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안무와 무용을 맡은 전유오는 베트남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양국간 문화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안무가이다.

함께 연기하게 될 베트남 배우 ‘부이 녀 라이(Bùi Như Lai)’는 10여 년간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온 중견 배우로서 중국, 이집트,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의 음악 작곡과 피아노 연주 등을 맡은 ‘피터 쉰들러(Peter Schindler)’는 독일의 재즈그룹 살타첼로(Salta Cello)의 리더다. 음반 발매는 물론 영화 및 뮤지컬음악 등을 작곡했으며 한국국립무용단과도 ‘소울 해바라기’ 무용작품을 공연한 바 있다.

강동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으로 하여금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교류의 폭도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으로 강동구민은 40% 할인된 가격에, 다문화가족은 1만원에 볼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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