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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줄 알았는데…지역주택조합도 ‘힐스테이트’
부동산| 2017-03-30 09:32
-현대건설, 전국 7곳 6870가구 진행
-안정성ㆍ사업속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통상 사업 안정성이 낮아 중소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현대건설이 시공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토지확보ㆍ조합원 모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이 좌초하는 사례가 많지만, 현대건설은 전략적 접근으로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총 7곳, 6870가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미 착공에 들어간 힐스테이트 효자동(302가구), 힐스테이트 녹양역(758가구)이 있다. 광주 북구 신용동(1544가구)은 사업계획 승인 접수 단계다. 또 ▷서울 동작구 사당동(818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1731가구) ▷경기 오산시 갈곶동(972가구) ▷경기 용인시 언남동(745가구)은 조합원 모집 중이다.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 사업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이들 사업의 특징은 단지 규모가 크고, 역세권이나 지역의 중심에 자리잡는 등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은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이며 외지에 지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과 대비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이 필요한 20가구 이상 무주택자나 소형 주택 소유자(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자)들이 직접 조합을 만들어 사업주체가 된다.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없다. 재개발ㆍ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 의무비율이 없고 절차가 간소해 사업속도도 빠르다. 무엇보다 주택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주체가 되는 만큼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토지 확보와 조합원 모집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이 무기한 늘어지는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역주택조합의 이같은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토지를 95% 이상 확보한 사업장에만 참여하는 등 까다로운 자체 사업수주심사를 통과한 안정적 사업에만 진출하는 것. 


이에 따라 조합원 모집도 수월해 사업속도가 빠르다. 경기 의정부 ‘힐스테이트 녹양역’ 은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ㆍ사업계획승인, 착공까지 진행됐다.

서울 사당동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이수역 힐스테이트(가칭)’도 이미 조합설립인가 신청과 함께 2차 조합원 모집이 한창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의 특성과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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