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朴, 변호사접견실 이용 최순실 등 일당과 경쟁?
뉴스종합| 2017-03-31 11:00
서울구치소 여성용 접견실 4개뿐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여성용 변호사 특별접견실이 4개에 불과하다.

서울구치소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블랙리스트’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정유라 특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특별접견실을 두고 이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영장심사 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대기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일명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재벌 총수나 유력 정치인을 의미한다. 국정 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관여한 조 전 장관, 김영재 의원 부인 박채윤 씨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수감중이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여성 수감자용 변호사 특별접견실이 4개에 불과하다. 남성 수감자용 변호사 특별접견실은 30여개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접견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없이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범털 수용자들은 구치소에 남아있는 것 보단 변호사를 불러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있기를 원한다.

남편이 변호사인 조 전 장관의 경우 거의 매일 구치소에서 접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 면세점 입점로비’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역시 변호사 면회를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는 그간 검찰 및 특검 수사에 자주 불려나와 변호사 접견을 자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머지 2개의 변호사 면회실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장시호 씨, 박채윤 씨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의 옥바라지는 유영하ㆍ채명성ㆍ정장현ㆍ손범규 변호사 등이 돌아가며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건강검진을 시작으로 구치소 생활을 시작한다. 자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체 은밀한 부분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이후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여성 미결수용 연두색 춘추복 수의와 세면도구, 식기, 모포, 베게, 치약, 칫손 등 필요물품을 받는다.

이후 구치소 생활 안내 설명을 듣고 이른바 수용자번호를 받는다. 오른쪽 가슴엔 수감장소, 왼쪽 가슴엔 수용자 번호를 단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독방(1.9평)으로 배정받을 전망이다. 안에는 양변기와 세면대, 책상 겸 밥상, 사물함, 접이식 매트리스 등이 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끼니당 1400원 가량의 1식3찬을 받는다. 서울구치소 식단에 따르면 31일엔 식빵과 케첩, 치즈가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화장실 세면대에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하도록 돼 있다. 

김진원 기자/jin1@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