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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까지 국제기구 20개 추가유치 추진
뉴스종합| 2017-03-31 11:19
박원순시장 빈 ‘우노시티’ 시찰

[오스트리아 빈=이진용 기자] 서울시가 2020년까지 국제기구 20개 추가 유치를 추진한다. 현재 서울에 소재한 국제기구는 총 30개로, 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시는 국제기구 유치공간인 서울글로벌센터, 서울혁신파크뿐만 아니라 향후 조성 예정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에도 국제기구 전용공간 및 국제회의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30일(현시시간) 오스트리아 정부가 전략적으로 조성한 국제기구 밀집단지인 빈의 ’우노시티(UNO-City)‘를 방문해 이와 같은 계획을 내놓고, 서울을 아시아 국제기구 허브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노시티’는 총 23만㎡ 면적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석유수출기구(OPEC) 등 각종 UN기구와 국제적 위상이 높은 국제기구들이 입주한 국제기구 클러스터다. 뉴욕, 제네바에 이어 제3의 UN 도시로 불린다. UN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3년부터 6년간 조성됐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중앙정부에서 정책적으로 UN기관에 1년에 1실링인 거의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도시외교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 서울의 국제기구 클러스터인 서울글로벌센터(종로구 소재)에 국제적 위상을 갖춘 다양한 기구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교류ㆍ협력을 통해 도시외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티넷(CityNet) 본부, 이클레이(ICLEI) 동아시아 본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유엔아동기금(UNICEF) 서울사무소 등 총 30개 기구(정부간 기구 16, 준정부간 기구 7, 국제NGO 7)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16개 기구를 박 시장 재임 중 유치했다.

박 시장은 “정책적, 전략적으로 정부가 국제기구 유치, 입주를 지원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우노시티 사례는 국제기구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제기구 유치가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고 서울의 우수정책을 공유를 통해 도시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20개 추가 유치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날 또 ‘스마트시티 빈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아스페른 지구를 방문, 오스트리아 최초의 상업 플러스에너지 빌딩인 ‘아스페른 IQ 테크놀로지 센터’를 시찰했다. 이 센터는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친환경 콘크리트가 연면적 약 60%에 적용됐다. 에너지 절감(단열, 환기, LED조명 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태양광, 지열, 소형 히트펌프 등) 요소를 모두 적용한 ‘패시브하우스’로 지어져 연간 에너지 수요(51㎾h/㎡)를 일반 건축물(400㎾h/㎡)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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