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문재인 “줄곧 새누리 밀어준 영남이 얻은게 뭐냐”
뉴스종합| 2017-03-31 15:37
[헤럴드경제(부산)=박병국ㆍ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31일 부산을 찾아 “줄곧 새누리 정권, 이명박, 박근혜 밀어줬지만 영남이 얻은 것이 무었이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영남의 27년 짝사랑, 그끝은 배신이었다. 영남의 27년 무한지지 그 끝은 경제파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영남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마치 공기가 달라진 것 같다”며 “긴 세월 어려움을 견디고 견디면서 우리 동지들이 기어코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자부해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대구는 김부겸, 홍의락을 당선시켰다. 부산경남은 김영춘ㆍ김해영 ㆍ 박재호 ㆍ 전재수 ㆍ 최인호ㆍ김경수 ㆍ 민홍철 ㆍ 서형수ㆍ후보단일화로 경남 노회찬을, 울산은 김종훈 ㆍ 윤종오, 11명을 당선시켰다”며 “영남에서만 13석! 3당 합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영남에서도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다. 여야 모든 후보 가운데 제일 높은 지지 받고 있다. 안희정, 이재명, 최성, 문재인, 우리 네 사람 지지율 합치면 과반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다. 영남이 더 이상 저들의 텃밭이 아니라 정권교체 최전선이 되었다’ 이렇게 보고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 바꾸고 사람 바꾸니까, 대한민국이 확 달라졌다, 이제 영남도 좀 살겠다! 그렇게 만들 사람, 누구냐”고 되물으며, “영남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호남에서도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 보내주셨으니 영남에서 더 압도적 지지 보내주셔야 문재인이 대세다! 영남이 디비졌다! 역사가 바뀐다!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PK정권, TK정권, 지역이름 딴 정권이 아니다”며 “국민통합정권이어야 한다. 지역분권정 권이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미 설계도를 준비했다”며, 영남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할 것이다. 울산은 미래형 글로벌 산업도시로 다시 성장할 것이다. 경남은 해양플랜트 산업에 항공우주산업이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는 뿌리산업과 신산업, 두 바퀴로 힘차게 성장할 것입니다. 경북은 국가기간산업의 고도화와 김천혁신도시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여, 영남과 동해안 경제를 북방경제와 연결시키겠다”며 “북극항로 개척으로 동해안 경제와 유럽을 바로 연결시키겠다. 새로운 실크로드가 부산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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