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대권 플랜 윤곽이 드러났다. 핵심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3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저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등 우리 셋 모두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전 총리는 ‘통합정부’를 고리로 회동하는 3인이 ‘킹’ 혹은 ‘킹메이커’ 역할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우리 셋이 먼저 단일화를 한 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 셋과 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중요한 것은 보궐선거적 성격인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혼자서는 국정운영을 못 한다”면서 “따라서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단일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후보가 당선되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동참해 통합정부 혹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정국 등 중대한 시기에 3인이 사회적, 정치적 리더로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김종인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해서 작년 총선을 성공으로 이끌었었고 경제민주화를 주창해왔다”고 평했다.

홍석현 전 회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중앙일보와 비교적 진보적인 JTBC를 통해 대한민국을 좀 더 조화와 균형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을 주창하며 경제 및 사회 현안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고 조용한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51대 49나 52대 48로 전망하며 희망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누가 당선되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상대 후보의 양자 구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북지역 공약으로 농생명산업클러스터 조성, 역사문화관광 육성, 과학벨트 조성 등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오후에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하고,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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