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주요 RV 모델이 판매량을 늘리는 성과를 올렸지만 중저가 세단이 절반 가까이 판매가 줄고, 舊 제네시스 수준 만큼 신형 제네시스 모델이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며 전체 판매량은 떨어졌다.
기아차는 세단과 RV 대부분이 판매가 줄어 두 자리 수 판매감소를 보였다.
<사진>미국에서 판매량이 75% 가까이 증가한 싼타페. 하지만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에서 8% 감소 |
4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법인에서 공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6만926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액센트(-44.8%), 쏘나타(-44.6%) 등에서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판매됐던 옛 제네시스가 지난해 3월 미국에선 3762대 판매됐지만, 지난달 G80과 G90는 각각 1347대, 408대에 그친 것도 판매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싼타페는 1만1446대 판매돼 전년보다 74.8% 늘렸고, 투싼도 14.7% 증가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도 2만5000대 이상 판매돼 43.1% 증가했다.
1분기 누적으로는 현대차는 16만8792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4만9429대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다. 주요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18.2%), 쏘렌토(-21.6%)가 판매량이 줄었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쏘울도 판매량이 30% 감소했다.
이와 함께 포르테(K3), 옵티마(K5)는 1만대 이상은 유지했지만 역시 전년 동월보단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기아차는 1분기 누적으로 미국에서 12만7728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7% 판매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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