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에너지 자립형 시설…3000억 투입 2018년 말 완공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에너지 완전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조감도>를 평택에 짓는다.

LNG 냉열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모두 융합해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된 세계최초의 초저온 물류센터다. 여기에 태양광패널과 연료전지발전 및 ESS(에너지 저장시스템)를 복합 설치해 에너지 완전자립을 실현하게 된다. 


유진그룹 계열인 유진초저온은 7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초저온 복합물류센터를 기공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16만2223㎡에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냉장창고 3개 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된다. 냉동, 냉장, 상온창고로 나뉘어 총 11만4940t의 농수축산물을 수용할 수 있다.

총 3000억원의 사업비 중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이뤄지며,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LNG 냉열기술은 -162도로 저장되는 LNG의 냉열을 이용해 온도를 낮춘다. 이 기술이 적용된 냉동창고의 경우 일반냉동창고에 비해 70% 정도의 전력절감 효과가 있다.

기존의 LNG 냉열기술은 LNG가스기지 바로 옆에 인접해야 하지만, 유진초저온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활용 가능한 에너지 융복합기술을 도입해 입지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첨단 콜드체인 저온복합시설이 될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했다.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도쿄가스엔지니어링솔루션이 기술·행정적 지원을 한다.

유진초저온 측은 “HACCP 기준을 총족하는 최신식 가공시설을 갖춤으로써 단순 보관만 하는 창고기능에서 벗어나, 유통에서 가공, 배송까지 전자동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런 장점 덕에 이미 상당수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수도권 냉동물류 시장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를 비롯해 김동근 경기부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등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근 부지사는 “초저온 물류단지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핵심기술과 외국인 투자가 결합된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선 회장은 “냉동창고라는 기존산업에 LNG냉열기술과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개발과 도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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