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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나체였습니다”…성추행 사건 진술서 공개
엔터테인먼트| 2017-04-10 07:07
[헤럴드경제=이슈섹션]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성추행과 관련된 진술서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제작진이 지난 2013년 5월 윤 전 대변인의 작성한 진술서를 공개했다.


지난 2013년 5월에 작성된 진술서에 의하면, 윤 전 대변인은 진술서에 ‘제 상태는 나체였습니다’라고 썼다.

제작진은 해당 진술서를 국제법학감정연구소에 필적을 의뢰했고 윤 대변인의 필적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노크 소리가 나 혹시 무슨 발표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다”며 “‘누구세요?’하며 문을 열어봤더니 그 가이드여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성추행 사건 당사자 인턴 A 씨가 지금도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와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했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성추행에 대해 “바에서 나가 계단을 오르던 중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한차례 툭 치면서 ‘앞으로 잘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A 씨는 이에 대해 “바에서 대변인, 기사님과 술을 먹은 뒤 나와 계단을 올라가던 도중에 대변인이 엉덩이를 만졌다”며 “너무 당황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호텔 로비에서도 대변인이 성희롱을 했음을 고백하며 “기사님이 자리를 비운 틈에 내 옆으로 오지 않을래? 내가 엉덩이 만진 것에 고소를 할 거냐?”고 물었음을 증언했다. 또한 그는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건을 입막음 하기 위해 저를 설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이후 3년여간 종적을 감췄던 윤 전 대변인은 다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보수단체가 모인 시위에서 ‘나체’ 공방을 언급하며 “제가 나체로 성추행을 했다면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지금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라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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