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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30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엔터테인먼트| 2017-04-10 11:10
독일 분데스리가 현역 최연소, TSG 1899 호펜하임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사진>은 루이스 수아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박주호, 리오넬 메시, 피에르 오바메양 등 현역 선수와 동갑내기인 최연소 감독이다.

자신이 지도하는 알렉산더 슈톨츠, 오이겐 폴란스키보다 더 어리다. 1987년 7월생인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강등위기에 빠져 있던 호펜하임에 감독으로 부임, 남은 14경기에서 7승 2무 5패로 팀(15위)을 강등위기에서 구해내며, 비판론을 일축했다. 이어 올 시즌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호펜하임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나겔스만은 정장 대신 청바지에 오토바이를 타고 훈련장에 나타나는 등 신세대 감독답게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호펜하임 훈련장에 드론을 띄어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을 촬영해 전술을 짜는 등 다양한 최첨단 기기를 활용하는 과학적인 훈련방법도 도입했다. 전·후반 작전타임, 반칙 시 5분 퇴장, 교체선수 확대와 같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을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겔스만은 지난 3월 21일 독일축구협회(DFB)의 ‘2016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이제 언론들은 나겔스만 감독을 무리뉴 감독에 빗대 ‘베이비 무리뉴’라고 부른다.

현역땐 아우크스부르크와 1860 뮌헨의 2군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고, 1군 무대를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2008년에 만 21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나겔스만은 아우크스부르크와 1860 뮌헨에서 유소년 코치, 분석관 등 다양한 업무를 섭렵하며 경험을 쌓았다. 10-11시즌 시작을 앞두고 호펜하임 U-17팀의 코치로 부임한 나겔스만은 2014년 호펜하임 U-19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김현웅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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