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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불공정거래 예방, 내부통제체계 구축 우선돼야”
뉴스종합| 2017-04-19 18:51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한국거래소는 19일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및 코넥스협회와 공동으로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및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는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상장기업 임직원, 학계, 법조계, 업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표 및 토론에 앞서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방문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상장기업이 효율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상장기업과 거래소의 공동 노력을 통해 내부통제체계가 상장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돼 내부통제가 기업문화로 형성되고 시대를 초월하는 경영철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 세미나가 내부통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및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 / 한국거래소 제공

유광열 금융위 상임위원도 축사를 통해, “내부통제의 미흡은 상장기업의 대외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자본시장의 건전성 및 투자자보호에 부적정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상장기업의 모든 임직원이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효과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본시장의 건전성 유지와 투자자보호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최승재 세종대 법학과 교수는 내부자거래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확립에 관한 방안을 제시, 이어 박현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상무는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상장기업 컴플라이언스 표준모델’과 해외거래소 등의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 임직원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의지와 이를 실천하는 기업문화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하고, 내부통제기준에 따른 매뉴얼 작성 및 운용, 내부통제 관리 상황 점검, 내부정보 흐름 파악 및 관리 등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제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박 상무는 “상장법인이 참여하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서는 거래소의 역할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거래소가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김영춘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패널 토론을 통해 “2016년 내부자거래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가 88건으로 전체 혐의 건수의 약 50%를 차지하고 전년 대비 83% 급증하는 등 최근 들어 상장기업 임직원이 연루된 내부자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장기업이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체계를 자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상장기업을 직접 방문해 내부통제체계 현황을 진단하고 상장기업의 내부통제 수준 등을 고려하여 개선안을 제시하는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오는 4월부터 상장기업에 대해 방문 컨설팅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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