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토론 후 정의당 탈당사태…“민주당 식민지도 아닌데”
뉴스종합| 2017-04-20 09:3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9일 진행된 2차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진행된 후 정의당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심상정 후보가 자신의 발언 시간 대부분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 검증을 요구하는데 사용하면서 일부 정의당 지지자들이 분개한 것이다.

방송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공약을 맹공격했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심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복지 공약 후퇴는 대국민 사기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는데, 문재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13조7000억정도 증세계획이 포함돼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가 “제가 증세 정책 말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제가 다 검토하고 왔다. 10대 공약 제출하게 됐는데, 주말사이 문 후보 공약 대폭 후퇴했다. 알고 있나. 직접 결정했나. 복지공약 뿐 아니라 공약 전반이 후퇴했는데 문 후보가 결정했나”라고 다그쳤다.

이어 문 후보와 심 후보의 논쟁은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후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심 후보의 질의 방향을 문제 삼는 게시글이 줄잇고 있다. 탈당을 인증하는 글이 줄 잇기도 했다. 심 후보가 지나치게 문 후보만을 물고 늘어졌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러나 일부는 심 후보가 문 후보의 공약을 검증한 것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군소후보로서 충분히 할 말이다”, “정의당이 무슨 민주당 식민지냐, 왜 할 말을 못하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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