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20일 하루만에 214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인과 기관 동반 매수에도 한 달 사이 가장 컸던 개인의 순매도가 2150선 회복을 방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50%) 오른 2149.1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지수는 장 초반 2134.05까지 내렸으나, 정오 무렵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매수 규모를 확대하자 지수는 2150.43에서 고점을 찍은 후 결국 2140선에서 머물렀다. 

[사진=오픈애드]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지수를 끌어올렸다.

6일 연속 순매수한 기관은 2244억원, 외국인은 74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2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음식료업(2.68%), 운수장비(2.23%), 화학(1.86%), 서비스업(1.22%), 운수창고(1.05%) 등은 올랐다.

의료정밀(-2.87%), 전기전자(-0.88%), 통신업(-0.44%), 종이목재(-0.32%), 전기가스업(-0.1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많았다.

SK하이닉스(3.11%), 현대차(3.28%), NAVER(2.45%), 삼성물산(1.18%), POSCO(0.76%), 신한지주(0.95%), 현대모비스(2.56%)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1.52%), 한국전력(-0.34%), 삼성생명(-0.46%) 등은 내렸다.

전날 시가총액 상위 10위 자리를 KB금융에게 내주고 11위로 밀려났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다시 10위를 되찾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2% 내린 20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0일(200만9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LG화학은 1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이날 3.14% 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은 전날(19일) 장 마감 후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6조48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1% 급증,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7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하며 6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635.80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장 내내 635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2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0.55%), CJ E&M(-0.95%)을 제외하고는 올랐다.

카카오(4.13%), 메디톡스(2.71%), 로엔(1.81%), 코미팜(1.54%), SK머티리얼즈(2.56%), 컴투스(1.16%), 바이로메드(0.10%), 휴젤(1.37%)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설에 강세 마감했다. 카카오는 전날보다 4.13% 오른 9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추진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일유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분할기일을 열흘 앞두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적분할 후 합산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0.79% 내린 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부터 빠른 상승세를 보여 주가가 3월 2일 이후 전날(19일)까지 약 23% 올랐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회사를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신설 사업회사(매일유업)와 존속회사(매일유업홀딩스)로 인적 분할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재상장 예정일은 6월 5일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0.04%) 내린 1139.8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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