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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ㆍ진에어 IPO 훈풍에 웃는 母기업
뉴스종합| 2017-04-23 07:00
- CJ E&M, 관계사 넷마블게임즈 지분가치 2조↑
- 한진칼, 진에어 실적으로 호텔 연결 실적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리스크에 움찔하던 CJ E&M과 한진칼이 관계사 및 자회사 실적 훈풍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CJ E&M의 넷마블게임즈와 한진칼의 진에어가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모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내달 상장으로 인해 CJ E&M의 수혜가 기대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의 국내시장 성공으로 인해 올해 폭발적인 실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2%,303% 증가한 1조300억원, 7005억원이다. 이로 인해 CJ E&M의 넷마블 관련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505억원에서 올해 1677억원으로 23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의 IPO가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발행으로만 진행되면서 CJ E&M의 넷마블게임즈 지분율이 27.6%에서 22.1%로 낮아지는 것이 흠이지만, CJ E&M의 보유지분 가치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희망 공모가 밴드(12만1000~15만7000원) 기준으로 10조2000억~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예상 시총 중간값인 11조8000만원을 적용해도 CJ E&M의 지분가치가 2조6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진=오픈애즈]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 보유 지분 가치 향상과 더불어 콘텐츠 부문의 호조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CJ E&M은 영화 부문에서 올해 1분기 마스터, 공조 등을 흥행에 성공시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한진칼 역시 자회사 진에어 상장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웍스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영향으로 올해 지난해와 유사한 20억원 가량의 적자가 전망되지만, 진에어의 실적 상승세가 긍정적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43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56억원과 7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의 시가총액은 향후 1조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진에어 측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중국 노선(본토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에 그치기 때문에, 사드의 영향력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한진칼의 영업이익은 진에어가 견인할 전망”이라며 “최근 악화된 한진칼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으로 인해 진에어 상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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