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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 10명 중 3명, 근로자의 날 정상 출근
헤럴드경제| 2017-04-25 09:49

 

[헤럴드경제] 다음 주로 다가온 5월 황금연휴, 그 가운데 휴일의 포문을 여는 1일 근로자의 날 휴무여부에서 역시나 희비가 엇갈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이날 전체 근로자의 37%는 출근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각각 비정규직, 서비스업종 재직자들이 출근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재직자의 63%가 휴무, 37%가 근무라고 답했다. 근무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27%)가 1위에 자리했다. 이어서 ‘바쁜 시즌이라 쉴 엄두를 못 냄’(21%) > ‘거래처, 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20%) 등 이 날 근무의지는 70% 이상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형태별로는 비정규직(48%) 출근율이 정규직(33%)보다 15%p만큼 높았다. 이 날 근무여부가 근무형태에 대한 처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닐지언정, 숫자상의 차이는 확연했다. 

가장 극심한 온도 차는 업종별 비교를 통해서 드러났다. 전체 26개 업종 중 이날 근무비율이 높은 곳은 ‘교육서비스업’(77%) > ‘도·소매업’(64%) > ‘개인·가사서비스업’(60%) 순이었다. Top3가 모두 서비스업종이라는 점.  ‘여행·숙박·음식점업’(56%) > ‘유통·물류·운송·운전’, '디자인', '고객상담/TM'(각 50%) 등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는데, 흔히들 남들 쉴 때 가장 바쁜 업종상의 굴레 탓일까? ‘과학기술서비스업’(100%), ‘정보통신업’(91%)등의 휴무여부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스타트업, 벤처기업(43%)> 공공기관(40%)> 중소기업(39%) 순으로 출근비율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의 출근율은 대기업(16%)과 비교하면 2배이상 높은 수치로 연차별로는 사원, 주임(45%)> 대리(35%) > 과장(31%)급 순으로 출근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날 근로에 대한 보상 또한 기대 이하였다. 근로 예정자의 58%이상은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 휴일근로수당지급(15%), 대체휴일지정(12%), 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름(11%) 등 적절한 보상을 기대케 한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일부는 ‘식대’로 출근직원들의 민심을 무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매해 근로자의 날, 임시공휴일 등 공휴일 휴무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명암이 갈린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기업규모, 근로형태, 직급 등을 이유로 근로자를 하대 또는 차등 대우하는 기업 분위기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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