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고열량의 술과 안주를 섭취함으로써 고스란히 간에 지방을 저장해 지방간이 생기게 돼 간세포를 손상시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유사한 간 내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성인 당뇨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한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습관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지방간염은 간 경변, 심지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 지방간 환자는 비만,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금주를 실천하고 적절한 영양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방,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위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체중인 경우 7~10% 정도의 체중조절이 병행돼야 합니다.
간 경변과 간암은 합병증이 잘 나타나지 않고 환자의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지방간의 진단과 치료를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자각 증상이 나타나도 병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을 가진 환자나 검진에서 간 기능 검사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 환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