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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대사 내정자 “中에 대북제재 이행 촉구할 것”
뉴스종합| 2017-05-03 10:10
[헤럴드경제] 트럼프 행정부의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된 테리 브랜스테드(70)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ㆍAFP 등에 따르면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이날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정의한 뒤 이같이 공언했다.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따르지 않았으며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국의 이런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의 핵과 유도미사일 보유 강박이 인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이제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그 누구보다 북한 정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그러면서 “중국에는 핵과 미사일 확장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외교ㆍ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국이 북한의 도발 행위를 또다시 방치할 경우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이에 대해 북한 정권과 연계된 중국은행에 대해 세컨더리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답을 내놨다.

중국이 적인지 아니면 동맹인지에 관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주문에는 적보다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겠다”며 자신의 역할을 ‘중재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오와 주지사인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1985년 시 주석이 농업부 관료로 미국을 방문했던 때부터 알고 지내 미국 내에서 ‘중국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브랜스테드 내정자는 그러나 이런 시 주석과의 사적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쓴소리도 가감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친구로서 그가 부족한 부분을 말해줄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관계를미국은 물론 세계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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