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마지막 토론회서 질문 쏟아진 洪
뉴스종합| 2017-05-03 11:04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지난 2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선 기존 토론회보다 많은 질문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 집중됐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지난 2일 TV토론회에선 총 26회의 질문이 오갔고, 그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회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홍 후보가 7회의 질문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4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3회)를 합친 수치와 같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엔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홍 후보와 문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두고 격돌했다. 문 후보가 “4대강이 수질을 악화시켰다. 대책이 뭐냐”고 묻자 홍 후보는 ”4대강 덕에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 아주 잘한 사업이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을 추궁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홍 후보는 “정치적 탄핵은 할 수 있으나 사법적 탄핵은 잘못됐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홍 후보는 “탄핵 과정에서 유 후보처럼 배신해서 탄핵에 찬성하고 그런 게 국회 탄핵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있는데 사법적 판단은 옳지 않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배신자’라 비난한 홍 후보를 향해 유 후보도 “성폭행범도 사형해야 하느냐”고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응수했다. 이에 홍 후보가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지 마라”고 답하는 등 두 후보는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홍 후보가 (문 후보와 자신을) 1ㆍ2중대라고 말하는데, 내가 볼 때는 (문 후보와 홍 후보가) 1ㆍ2중대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19일 첫 TV토론회에선 문 후보가 18회, 안 후보가 14회, 홍 후보가 9회의 질문을 받았었다. 당시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추격하던 시기였다. 그 사이 변동된 지지율 추이에 따라 질문 횟수도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맹렬히 안 후보를 쫓았다”며 “문 후보가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2등 경쟁 심리가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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