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文 대통령 당선인, 사상 첫 ‘병장’출신 대통령
뉴스종합| 2017-05-10 01:53
-文 대통령 당선인, 첫 병장출신 대통령…군필자 대통령은 10여년 만

-역대 대통령들, 면제나 대장 출신…朴 전 대통령은 군복무 非대상자

<사진>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과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사상 첫 병장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면제와 대장출신은 있었어도 병장출신 대통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필자 대통령은 10여 년 만이다.

문 대통령 당선인은 1975년 8월부터 1978년 2월까지 특전사로 복무했다. 31개월의 군생활 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당시 경희대 법대 재학생이던 문 당선인은 1975년 4월 인혁당 관계자들이 사형을 당한 다음날 학내시위를 주도해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를 계기로 강제징집 당해 특수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 제3대대에서 복무했다.

문 당선인은 군복무 중 폭파과정과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문 당선인은 보수진영이 ‘종북’, ‘친북세력’이라고 주장할 때마다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안보 얘기하지 마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병역사항이 없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한국군을 창설하는 공로를 세우고1953년 10월1일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통해 한미 군사공조를 문서화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본육군사관학교, 만주군관학교, 조선경비사2기로 육군소장에서 곧바로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박 전대통령은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세우고 방위산업 육성에 힘썼다. 한국군 현대화에도 신경썼다.

육사11기 출신인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은 육군 소장에서 곧바로 대장으로 예편해 박 전 대통령이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율곡사업을 이어갔다. 노 전 대통령은 작전통제권환수를 대선공약으로 걸기도 했었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6ㆍ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국방부 정훈국 소속 정훈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하지만 정규군이 아닌 일종의 학도병이어서 기록이 없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군사조직인 하나회를 정리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군초기 현재 해군소령 계급에 해당하는 해상방위대 부단장으로 군복무를 했지만, 해상방위대는 일종의 민병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최전방 을지부대 소총수로 현역병으로 근무했지만 베트남전으로 병장이 많았기 때문에 진급하지 못하고 상병만기 제대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협력적 자주국방을 목표로 한미 공동방위체제 수립 및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미국과 합의했다. 국방개혁 2020도 법제화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61년 현역 입영 판정을 받았지만 1963년 단순 질병으로 귀가 조치를 받았다. 이후 1965년 폐결핵으로 면제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성이기 때문에 병역의무 대상자가 아니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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