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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불안감 해소에 신경써야”…정우택, 임종석 비서실장에 쓴소리
뉴스종합| 2017-05-11 17:54
- 임 비서실장 “야당 목소리 더 크게 전하겠다” 화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을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쓴소리를 전했다.

정 권한대행은 11일 국회를 찾은 임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실장은 막중한 자리다. 국내 정세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방문했을 때 인사는 만사라고 했는데, 청와대 인사 발표에 과거 운동권이 포진한 거 아니냐는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국정원장 내정자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그것은 아직 정제되지 않은 아이템이고 이것을 개인적 소견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대통령이 갖고 계신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인식을 가진 분이 많다”며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배치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 국제정세를 안보측면과 외교측면에서 한반도가 불안하기 때문에 이점 강조해서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 국회와 협력 없이는 우리 사회가 처한 경제ㆍ외교ㆍ민생 문제 해결하기 어렵다. 제가 충분한 소통 역할을 하면서 야당 목소리를 더 크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낙연 총리 내정자에 좋은 평을 해 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한 정부가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권한대행은 “야당으로서 발목잡기나 대선불복이라는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청문회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며 “(같은 정치권에 있는)동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강조해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임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의장단을 예방하고, 여야 4당 지도부와 만나 외교ㆍ안보 분야의 안정을 위해 국회와의 소통에 충실히 나서겠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임 비서실장의 이날 방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4당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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