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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전당대회 해야…安도 공감”
뉴스종합| 2017-05-12 11:02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며 “오는 8월 통합 전당대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얘기가 당 지도부를 통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주 대표는 또 “안철수 대통령 후보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 부대표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20석이지만 교섭단체 유지 어려운 상황이다. (통합 후)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할 수 있고, 운영주도권 쥘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는 정체성이 비슷하고, 열세분이 빠져나가 더더욱 비슷해졌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의원수 확대해서 국회 주도권 잡을 수 있지 않나, 그것이 비대위원장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공감하냐는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시는 듯 하다”고 했다. 호남권의 반발과 관련해선 “호남이 반발할 수도 있지만 국회가 중요하다”며 “나중에 국당 40석 가지고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이 해서 성과내면 찬반을 떠나서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통합 시점과 관련해 “8월에 통합 전당대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16일 예정된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성엽ㆍ김동철ㆍ김관영’ 3파전으로 치러진다. 5월로 임기가 끝나는 주승용 현 원내대표는 불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쟁점법안의 처리를 위해서는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김관영 의원은 11일 기자 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런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으로는 이언주 의원이 나선다.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장을 맡고있는 유성엽 의원도 출마한다. 그는 통화에서 “당선되면 교문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당선된 후 국민의당이 갈 길인 제3의길에 대해 깊이 토론해보려 한다”고 했다.

김동철 의원 역시 12일 통화에서 “어젯밤에(11일)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런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을 물색해 14일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선기간 동안 불거진 자강론과 연대론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엽 의원과 김동철 의원은 연대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김관영 의원은 자강론자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연대와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상황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되는냐에 따라 민주당과의 관계가설정될 전망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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