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노무현 간판 사진? “역사에 남기려고”
뉴스종합| 2017-05-14 20:0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노무현과 문재인. 이 두 대통령을 배출한 건물주가 공개됐다. 이 건물주는 최근 화제가 된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 사무실 간판 사진을 찍은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부산일보는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변호사 시절’이라는 주제로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과거 문재인 노무현 합동법률사무소’ 사진 속 건물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겼다.

부산일보 측은 사진에 나온 남경복국집 간판을 기준으로 잡아 건물 위치를 수소문했다. 결국 그 건물을 찾아냈고, 지난 30년간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는 복국집 사장 이정이 할머니를 인터뷰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부산일보 페이스북 캡처]


최근 화제가 된 사진을 직접 찍었다는 이 할머니는 “이 사진을 유언으로, 역사에 남기려고 숨겨놨는데 손녀가 이 사진을 올려 시끄럽게 됐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문 대통령, 정재성 변호사가 1/3씩 대출을 받아 건물을 샀다며 “1층은 내가 복국집을 하고, 2, 3층은 변호사 사무실, 4층은 내가 살던 살림집”이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문 대통령이 “어머니, 안에 복국집을 어머니가 하이소. 어머니는 뭐 노동자 자식들, 민주화 위해 일하신다는데 노동일도 모르면서 노동자를 위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문재인에 대해서는 “가방 하나도 제대로 안 가지고 다니고, 의복 하나도 못 구할만큼 가난했다”며 “배울 만큼 배우고 또 잘하면 변론비 1000만원씩 받을 수 있는데도 무료로 변론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복국 한 그릇 못 사 먹던 문 변호사를 보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당시 변호사들이 검사들 밥 사주고 판사들 밥 사주고 하는데 문 변호사는 대접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며 “내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한 번도 안 합니다”라고 회고했다.

이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라고 부르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남북평화통일문제가 첫째로 중요하고, 세월호 문제, 소녀상 문제도 해결하고, 경제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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