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한다고 말하긴 어렵고, 가급적 빨리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16일 중 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후보자가 만나기로 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준비 및 내각 인선과 관련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총리 지명 후 두 분이 만나는 첫 자리이니만큼 대통령의 의중도 전하고 총리 후보자 인준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관 후보자의 재청 관련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책과 미ㆍ일ㆍ중ㆍ러 등 정상 외교 준비 작업을 이끌 외교-안보 라인의 인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에는 청와대도 동의한다.
[사진=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정의용 전 주 제네바 대사, 이용섭 민주당 의원, 조윤제 서강대 교수] |
이르면 이주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보실장 후보로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현재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도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문 교수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의 이론을 구축한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다. 정 전 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의원(17대)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외교안보 공약과 정책방향 수립에 기여했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문 대통령이 주요 8개국 정상과 통화할 때 모두 배석했다. 15일 방한하는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의 카운터 파트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 전 의원, 지난 2011년 ‘아덴만 작전’을 이끈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 외교 장관에는 정 전 대사와 함께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등도 물망에 올랐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15일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송영길 의원과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도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청와대 직제개편으로 새정부에서 부활한 정책실장 자리에는 김용익 전 의원과 이용섭 민주당 의원, 김동연 아주대 총장, 조윤제 서강대 교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번 주 중 윤곽이 드러날 내각에선 경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관심이 쏠린다. 조윤제 교수,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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