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강화나섰다
뉴스종합| 2017-05-16 08:19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와 업무 제휴
-먹방 ’오늘 또 뭐먹지‘ 등 제작 수익 배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CJ오쇼핑이 푸드 콘텐츠 ‘오늘뭐먹지’, 웹 드라마 ‘오구실’ 등으로 유명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잡고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단독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차별화와 멀티채널 확대전략에 이어 모바일커머스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 차별화로 치열해 진 온라인 유통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인 ‘그리드잇’, ‘칠십이초’와 손잡고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해 17일부터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를 통해 방영한다”며 “해당 콘텐츠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리드잇’과 ‘칠십이초’의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CJ오쇼핑이 온라인 콘텐츠제작사들과 손잡고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17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는 ‘CJ오쇼핑플러스’외에 ‘그리드잇’과 ‘칠십이초’의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리드잇의 ‘오늘 또 뭐먹지’, 국가비의 ‘헬로가비’, 72초TV의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 김기리의 ‘김기리의 욜로(yolo)’.]

콘텐츠 제작사들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상품 선정, 수익배분 등을 함께 하는 파트너사 자격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 ‘그리드잇’은 약 1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푸드 콘텐츠 제작 및 모바일 푸드 방송기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월간 3억 회의 월간 콘텐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늘뭐먹지’는 월 평균 1.5억 회의 재생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425만 명의 팔로워가 등록된 대표적인 푸드전문 채널이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칠십이초’는 ‘오구실’, ‘두여자’ 등 새로운 형식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끈 ‘72초TV’를 운영하고 있으며 KBS Joy와 KBS W, JTBC2 등에 콘텐츠가 정식 편성되는 등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에 제작되는 콘텐츠들은 기존 CJ오쇼핑의 TV홈쇼핑 채널이나 T커머스 채널과는 형식이나 내용이 크게 다르다. ‘오늘 또 뭐먹지’를 제외하면 상품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은 거의 들어있지 않으며 고객들이 해당 콘텐츠에 소개되는 상품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콘텐츠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기존 TV홈쇼핑 시청고객보다 젊은 고객들의 시청과 참여를 끌어내 호감도를 높이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칠십이초’가 제작을 맡은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은 새로운 회사에서 콘텐츠 연출을 맡은 신 감독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총 8부작 드라마로 전형적인 웹 드라마 형태를 띄고 있으며 특정 제품을 강조하는 인위적인 콘텐츠가 아닌 자연스러운 PPL로 고객들의 관심과 시청을 유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CJ오쇼핑은 자체 제작 콘텐츠도 강화한다.

CJ오쇼핑은 지난 2015년부터 기존 TV홈쇼핑 포맷을 깬 차별화 된 콘텐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짧고 흥미로운 쇼핑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1분 홈쇼핑’, 모바일 전용 라이브 방송 ‘겟꿀쇼’ 등이 인기를 얻으며 홈쇼핑 업계에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그 동안 축적해 온 미디어커머스 역량을 살려 새롭게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와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9월부터 매주 5편으로 콘텐츠 양을 늘리고 연말까지는 매주 10편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영업본부장 오길영 상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커머스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흡인할 수 있는 콘텐츠 차별화는 필수 요건이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는 콘텐츠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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