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민구 “사드로 北미사일 탐지…어느 수준인지는 몰라”
뉴스종합| 2017-05-17 05:3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5월 1일부터 초기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600㎞이고, 발사방향도 일본 북쪽이라 600㎞ 바깥인데 어떻게 탐지가 가능했나“라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 질문에 “그동안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600~800 ㎞라고 말해왔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탐지인지는 몰라도 (주한 미군측으로부터) 탐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방부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뒤인 오전 5시 29분쯤 해군 율곡이이함도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급을 목표로 이번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드를 이용한 북한 미사일 요격 가능성과 관련, 그는 “미국이 탐지는 했지만 요격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배치 관련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셨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도 관계 참모들이 새로 구성되면 보고를 받고 입장을 세우실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사드 관련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입장이 바뀐 것은 없고, 사드가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하는 무기체계인 만큼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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