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요즘 내가 청와대 앉아있는 것 같아”
뉴스종합| 2017-05-20 23:41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요즘 내가 청와대에 앉아있는 것 같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우리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과제가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좋은 사람과 신속하게 하는 걸 보고 ‘내가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하고싶은 것을 거의 다 하고 계신다”며 문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해선 “가끔씩은 ‘아 좀 살살할 걸’이라며 진짜 후회될 때도 있다”며 “나름 승부하는 검투사인데 안 찌르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한편으론 제가 경선 때 그렇게 막 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안 됐을지도 모른다는 자위성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물론 한때 ‘혹시 (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며 “첫 경험치곤 가혹한 경험을 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 시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해 “기득권에 약간 손상되는 일을 하는 순간 저항이 엄청날 것인데 그때 국민이 힘을 합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뽑았으니 잘 하겠지’ 하고 맡겨 놓으면 사실 대통령 권력을 갖고도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결국 기득권 거대세력이 저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승부는 지금이 아니다. 진짜 승부가 곧 벌어질 때 함께 해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정말 중요한 것은 첫째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며 둘째 지금 가진 이 용기와 열망과 추진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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