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자고있던 커피머신, 이제 뚜껑을 열어볼까요?
뉴스종합| 2017-05-22 06:37
-지난해 50% 신장한 국내캡슐커피 시장
-롯데마트, 저가형 캡슐커피로 선점나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러닝머신은 빨래건조대로라도 사용되지, 커피머신은 커피캡슐 없이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한 믹스를 넣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커피캡슐 가격이 1개당 570원에서 700원 사이(네스프레소 기준)로 비쌌던 탓에 커피머신을 사놓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았다. 일부 가정에선 맛이 비교적 떨어지는 호환캡슐이나 카피탈리캡슐을 구입해 커피머신을 이용하곤 했다. 

롯데마트가 최근 출시한 ‘오구스토(O-GUSTO)’ 캡슐 커피 4종 자료 사진

이에 롯데마트는 고품질에도 저렴한 가격을 갖춘 벨기에산 ‘오구스토(O-GUSTO)’ 캡슐커피 4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홈카페 트렌드에 힘입어 캡슐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그만큼 캡슐커피머신의 보급도 늘어났다는 판단에서다.

닐슨리서치가 조사한결과 캡슐커피는 2016년도 국내 커피 시장에서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 믹스커피는 전년동기대비 5.7% 역신장, 원두커피는 20.1%의 신장률을 보였는데, 캡슐커피는 5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캡슐커피는 2013년 전년동기 대비 14.2%, 2014년에는 8.3% 역신장했지만, 이후에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2015년도 33.4%, 2016년에도 26.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해마다 크고 있는 시장인 셈이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높은 커피캡슐 가격탓에 활용되지 못하는 커피머신이 많을 것으로 봤다. 커피머신은 10만원 내외의 가격인데 여기에 캡슐가격까지 더하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오구스토 캡슐커피는 커피분말 7.2g 16개입에 6900원이다. 캡슐 하나당 431원 꼴이다. 기존 캡슐커피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30%가량 저렴히다. 국내 캡슐머신 보급율이 가장 높은 돌체구스토용 기계와 호환이 가능한 제품이라 다양한 가정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믹스커피와 원두커피, 캡슐커피의 지난 3년간 매출 신장률 추이. [자료=닐슨 제공]

가격만큼 품질도 뛰어나다. 오구스토 캡슐커피를 제조하는 커피루츠(Coffee Roots) 벨기에 캡슐커피 시장점유율(Market ShareㆍM/S) 1위업체다. 한국을 포함해서 전세계 20여개국에 커피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번 오구스토 캡슐커피의 출시로 홈커피 트렌드가 더욱 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니 롯데마트 커피차 상품기획자(MD)는 “기존 캡슐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으로 그 동안 캡슐커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맛과 향의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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