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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뿌리내린 '인천 희망의 숲'… 10주년 기념행사 성황
뉴스종합| 2017-05-25 20:54
- 유정복 시장 조림행사 참석 기념수 식재
- 10년간 67ha 면적 총 9만8000주 식재, 올해 10ha 1만4000그루 심어

[헤럴드경제=이홍석(몽골 바양노르솜) 기자] 인천 희망의 숲이 몽골에서 뿌리를 내렸다.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몽골과 중국내륙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황사 및 사막화 현상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몽골에서 시작한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희망의 숲 조성은 10년 전 시민협의회에서 추진하던 몽골 바양노르솜(郡)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ㆍ관협력사업으로 전환,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지난 10년 동안 몽골 바양노르솜과 다신칠링솜 지역 67ha 면적에 총 9만8000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25일 현지 간아이막(道) 바양노르솜(郡)에서 인천 희망의 숲 시민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념식은 인천시민들과 몽골 주민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심기 시작한 10년을 기억하고 푸른 몽골을 만들어 나갈 때 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푸른 몽골 희망 선포식’과 입간판 제막식, 기념식수, 생태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현지 주민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유실수 저장시설(20t 규모) 기증식도 거행됐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몽골 출장 3일째인 이날 시민협의회 대표단 최계운 단장을 비롯한 이한구ㆍ김경선 인천시의원과 백석두 인천청소년협의회 회장, 시민자원봉사자, 인천대 학생 등 70여명과 함께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숲 조성 10주년 행사를 시민자원봉사단과함께 몽골현지에서 갖게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그동안 시민협의회 대표단을 비롯한 인천 시민들의 열정과 아낌없는 노력 끝에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조림 등 사막화 방지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GC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협의회 대표단 최계운 단장은 “오늘 숲 조성 10주년 기념은 감회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뜻 깊은 행사”라며 “이는 10년 전 바로 여러분들이 사막화 몽골 땅에 생명수를 심어 오늘날 이렇게 훌륭한 조림지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후 유정복 시장 및 대표단은 울란바타르에서 서북쪽으로 약 220㎞ 떨어진 볼간아이막(道) 다신칠링솜(郡)일대에서 10ha면적에 총 1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조림행사도 실시했다.

또 이 곳 현지 학교에 화장실과 식수 공급시설을 만들어 기증했다.

지난 2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해 이날 함께한 시민협의회 대표단 70여명은 이날 현지 주민들과 함께 나무심기와 연계한 문화교류 활동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몽골 정부(환경관광부) 관계자는 그간 숲 조성 10년의 성과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감사패를 시민협의회 대표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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