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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협력사도 가족…삼성전자, 1ㆍ2차 협력사 자금난 해소에 앞장
뉴스종합| 2017-05-30 06:56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가족ㆍ상생 경영 차원에서 1,2차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는 가운데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데 적극적이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특히 설ㆍ추석 등 명절 시 구매 대금을 조기에 지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담당자가 지난 24일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원에서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1ㆍ2차 협력사간 물대 현금지급 설명회’를 열고 물대 현금 지급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게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 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지난해에는 1,2차 461개사에 8232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혁신적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물대지원펀드’는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되면서 1ㆍ2차 협력사간 ‘납품 대금 30일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의 별도 심사나 담보 없이 금리 우대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운영, 2016년에 15개사에 총 112억 원을 지원했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2016년 42개사가 2243억 원을 활용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5년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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