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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합의없이도 EU탈퇴 할수있다”
뉴스종합| 2017-05-30 12:00
조기 총선 승부수 띄운 발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과 관련 EU의 공격적인 태도에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메이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브렉시트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합의없이 EU를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협상은 다음달 19일 개시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것이지만 나는 나쁜 합의보다는 아예 합의를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점을 계속 말해왔다”며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메이 총리의 발언은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야당인 노동당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양당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은 43%, 노동당은 37%로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하다.

보수당은 노인 대상 ‘사회적 돌봄’ 지원을 대폭 축소하는 공약을 발표한데다, 지난 22일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한 메이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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