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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더우먼 갤 가돗 인정 못해”…‘시오니스트’ 논란 계속
뉴스종합| 2017-06-04 11:30
[헤럴드경제]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인정할 수 없다는 논란이 여전히 일고 있다.

4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내무부는 안보부의 권고에 따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레바논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이들을 적국으로 규정한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산 물품 수입을 금지하고 국민 간 접촉도 불법으로 본다.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있는 방문객은 들어올 수도 없다.

이번 논란은 영화 원더우먼 주연 배우로 주인공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이스라엘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갤 가돗이 지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로, 이스라엘군으로 2년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자 논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군을 응원하는 글도 올린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자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해당 글이 알려지자 다수 레바논 국민들은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시오니스트란 유대민족주의자를 뜻한다.

비판은 갤 가돗 관련 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영화 상영 금지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앞서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등장한 지난해 개봉작 ‘배트맨 대 슈퍼맨’은 이미 레바논에서 상영된 바 있어 형평성 논란도 대두된다. 배급사 측도 이번 상영금지 처분에 의아해하는 중이다.

갤 가돗 측은 논란 이후에도 큰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1941년 DC 코믹스가 캐릭터를 만든 이래 76년 만에 단독 주연 영화로 재탄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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