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2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나온 정 씨는 어머니 최순실 씨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허락이 된다면 당연히 가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허락이 안 되면 가지 못할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순실(좌) 씨와 정유라 씨 [사진 제공=연합뉴스] |
다수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는 당분간은 최 씨와 만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이화여대 입시ㆍ학사 비리에서 ‘공범 관계’라는 혐의가 아직 자유롭지 못해서다.
여론도 의식해야 한다. 최 씨와 정 씨를 함께 변호 중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근 취재진에 “딸과 어머니가 접견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말을 맞추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은 대외적 노출을 삼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 씨가 구속 된다해도 최 씨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감장 내에서도 ‘공범 분위의 원칙’이 있어서다. 공범 혐의를 쓴 당사자들이 작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초 만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이다.
정 씨는 당분간 강남구 신사동 내 미승빌딩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최 씨 소유로 돼 있는 빌딩 6~7층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