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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강보건의 날 ②] 매일 쓰는 치약, ‘함정’ 있다
라이프| 2017-06-09 09:09
-식약처, 치약, 구중청량제 등 구강용품 정보 제공
-충치 잘 발생하는 사람은 불소 성분 많은 치약 써야
-칫솔에 물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 하는 것이 좋아
-에탄올 함유 구중청량제는 음주측정시 영향줄 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대학생 이모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양치질 하는 습관이 있다.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가글이라도 해 입안을 상쾌하게 한다. 하지만 이씨는 이상하게도 치아 때문에 병원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충치가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이씨는 치아 건강에 나름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자신의 치아 관리에 잘못된 점은 없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구강 위생을 위해 치약, 구중청량제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따져보고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과 치아가 건강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는 치약, 구중청량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런 구강용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구강 위생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약은 이를 희게 유지하고 튼튼하게 하며 입안의 청결과 치아ㆍ잇몸 및 구강 내 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포함된 유효성분에 따라 효능ㆍ효과가 다를 수 있어 개인의 치아 상태와 제품에 기재돼 있는 유효성분(주성분)을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이 권장된다. 치은염이나 치주염과 같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태 또는 치석이 침착된 치아는 치태 등의 제거 효과가 있는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이나 치석 침착을 예방할 수 있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치약을 사용할 때는 칫솔모 길이의 절반 또는 3분의 1 크기의 적당량만 칫솔모에 스며들도록 짜서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약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그냥 삼킬 수 있으므로 치약 대신 의약외품 ‘구강청결용 물휴지’를 사용해서 보호자가 치아와 잇몸 등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구중청량제는 칫솔질 없이 간편하게 입안을 헹구어 입 냄새 제거와 구강세척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흔히 가글액, 구강청결제로 불린다.

일반적인 사용법은 성인 및 만 6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1일 1~2회 10~15㎖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양치(가글) 후 뱉어낸다. 입안에 소량 남은 것은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구중청량제를 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한편 구중청량제 중에 일부는 에탄올 함유 제품이 있어 사용 직후에는 음주측정 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는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사용 중 입안에 발진, 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구역이 나는 경우에는 의사, 치과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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