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정교과서 총대 맸던 국사편찬위…제기능·신뢰 찾을까
뉴스종합| 2017-06-12 11:23
조광 신임위원장 임명 관심집중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화 역사교과서 편찬의 총대를 짊어지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켰던 국사편찬위원회가 신임 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고 동시에 본래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11일 차관급 인사 발표를 하며 조광(72ㆍ사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했다. 

조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조선시대 후기 한국사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했던 대표적인 원로 역사학자다. 조 신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차례 비판해왔다.

지난 2015년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을 주도할 때 역사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밖에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특히,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교과서는 특정 역사 해석과 애국심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파시즘으로 통할 수 밖에 없고 민주사회라고 볼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오류가 많고 수준 미달의 책이라고 평가하며 폐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사료 수집ㆍ편찬과 한국사 보급이란 본래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토록 하는데 조 신임 위원장이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조 신임 위원장은 전임 김정배 위원장 체제의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의 가장 앞에 서며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국사편찬위원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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