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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전환으로 성공의 길을 연 청년귀농가, ㈜벅스마루 신아영 대표
헤럴드경제| 2017-06-15 14:17

‘창농(創農)’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벅스마루의 신아영 대표는 28살의 젊은 나이에 귀농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성과를 창출해낸 여성 CEO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신 대표가 귀농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은 미래의 식량이라 불리는 ‘곤충산업’, 그 중에서도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사육’이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동의보감 등에 ‘간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며 한방약재로 사용되기도 한 대표적인 약용곤충으로서, 그간의 연구에 의해 월경불순, 시력감퇴, 백내장, 금창을 비롯해 산후풍, 악성종기, 구내염, 파상풍, 중풍 등의 성인병 치료 효능이 인정된 것은 물론, 최근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에 의한 혈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검증된 바 있다. 또한 식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자라는 기간이 45일 정도로 짧고, 사육에 필요한 공간, 설비 등도 큰 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지난 2015년 ㈜벅스마루를 설립한 신 대표는 단순 생산과 판매라는 기존의 1차산업적인 구조에서 나아가, 환경개선을 통한 품질개량과 원자재 자체조달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사업모델 발굴 등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아로니아 발효톱밥, 아로니아 젤리를 개발·활용해 유충 및 성충이 아로니아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품화 과정에서도 직접 수작업으로 굼벵이를 3등분해 내장 및 변을 제거함으로써 굼벵이 특유의 냄새를 없앤 한층 깔끔하고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특허 출원된 ‘지잠향(地蠶香)’은 굼벵이 가루와 아로니아 분말, 굼벵이농축진액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맛 또한 아무런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어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벅스마루에서는 현재 건강식품 진액, 캡슐형태의 분말, 숙취해소제는 물론 천연비누, 샴푸, 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기존 4개 축사동에 더해 국내 최대 규모의 6개 축사동을 추가로 짓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아로니아 톱밥 판매와 굼벵이 종자 분양, 굼벵이 위탁사육, 굼벵이 변의 천연비료화, 창업 종합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온라인, 홈쇼핑 등의 판로 다각화와 제품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미래 먹거리인 굼벵이의 효능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벅스마루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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