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타자로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프로 무대에서 한 경기에 2득점 이상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KBO 리그에서는 타석에 설 기회가 없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총 63경기에서 타자로 등장했다. 이 중 10경기에서 10득점을 했다. 2득점을 한 경기는 없었다.
64번째 경기에서는 달랐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신시내티 선발 애셔 워저하우스키의 시속 147㎞ 직구에 경쾌하게 스윙했다. 타구는 유격수 글러브 밑으로 깔려 외야로 향했다.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타구 속도가 시속 167㎞로 측정될 만큼 강한 타구였다.
체이스 어틀리의 2루 땅볼 때 2루에 도달한 류현진은 크리스 타일러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5월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30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류현진은 4회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오스틴 브라이스의 제구가 흔들리자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올 시즌 3번째로 얻은 볼넷이다. 류현진은 어틀리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코리 시거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다저스는 7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2득점에 직접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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