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걷기 축제에는 모두 1만4646명(지역 거주자 54.7%, 타 지역 거주자 45.3%)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걷기 목적의 여행을 해본 적이 있는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처음’이라는 응답이 35.5%였다. 걷기여행이라는 새 가능성을 국민에게 심어줬다는 평가다.
올 봄 전남에서 진행된 남도명품길 걷기 축제 모습. 비슷한 시기,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릉 일대에서도 많은 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걷기여행 축제가 열렸다. |
또한, 응답자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지출액은 5만9837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3만907원을, 걷기여행 온 타 지역 거주자들은 8만1711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지출액’에 대한 최신자료인 6만731원(출처: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비해서도 약 35% 더 많은 금액으로서, 향후 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 참여 이유는 ‘평소 걷기를 좋아해서’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걷기여행축제에 재방문 할 의향’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87.1%로 많았다.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8.7%나 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선정한 이래 계속된 걷기여행 열풍이 앞으로도 당분간 확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걷기여행축제 만족도 측면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등 12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먹거리, 살 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 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향후 걷기여행사업 추진 시 먹거리, 살 거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개최한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하며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가을 걷기여행축제에서는 봄 걷기여행축제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먹거리, 살 거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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