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서울시향, 6월의 선택은 브루크너와 슈만
라이프| 2017-06-19 11:05
-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두 번째 정기공연
- 협연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두번째 정기공연은 ‘부르크너와 슈만’으로 채워진다.

서울시향은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르쿠스 슈텐츠 사이클 II: 브루크너와 슈만’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슈텐츠는 이번 공연에선 교향곡 7번과 슈만 첼로 협주곡을 선택했다.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좌),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우) [사진제공=서울시향]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그의 교향곡 중 대중적 인기가 가장 큰 곡으로, 당시 브루크너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제 8번, 9번과 함께 브루크너 후기 3대 교향곡으로 불린다.

교향곡 7번 2악장과 4악장에는 바그너가 개발한 ‘바그너 튜바’가 4대나 편성됐다. 2악장 스케치 당시 바그너의 죽음을 직감한 브루크너가 일생동안 존경하던 바그너를 추모하는 의미로 편성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화음이 음악을 이끌며 브루크너만의 ‘오르간사운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교과서적’ 교향곡이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드보르작 첼로협주곡과 함께 3대 첼로 협주곡으로 불리며, 독주악기의 난이도가 월등히 높은 곡으로 꼽된다. 오케스트라와 독주 첼로의 섬세한 대화, 첼로의 따듯한 사운드, 그리고 서정적인 멜로디라인이 작곡가 슈만 특유의 중후하고 깊은 악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첼로의 독주부가 관현악과 대립하는 양상이 아닌 균형 잡힌 합주 악기로써 구성된다는게 특징이다. 솔로 첼로의 난이도는 극히 높지만 그 기교를 보여주기 보다는 첼로만의 사운드 자체로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며 음악을 이끌어간다.

협연에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48)가 나선다. 그는 한치의 오차없는 사운드를 구사하며, 독창적 해석을 보이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정명훈, 마이클 틸슨 토머스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은숙 첼로 협주곡의 초연자이기도 한 게르하르트는 서울시향의 ‘진은숙:3개의 협주곡’ 음반녹음에 참여자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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