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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양양공항 개방한다지만…여행업계 “관광 활성화? 글쎄”
뉴스종합| 2017-06-21 08:48
-내달부터 3인이상, 동계올림픽 입장권 소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업계 “비자 없어 안 오는 것 아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정부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유커(游客ㆍ단체관광객) 잡기’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여행업계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양양국제공항 무비자 입국을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커들이 제주도를 거치지 않고도 강원도와 서울 등 수도권 관광을 할 수 있게 돼 관광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다.

그러나 정작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우선 한국을 찾는 유커의 감소가 단순히 비자 발급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행기관 단체 관계자는 “중국 여행업체들이 한국 관광상품을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비자발급 대행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등 중국과의 외교 현안이 정리되지 않는 이상 무비자 입국이라는 카드 하나로 유커들의 발길을 돌리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중국 전담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 자회사를 둔 대형 여행사 역시 양양공항과 연계한 별도의 여행 상품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성의 한계도 지적됐다.

국내 대형 여행사인 A사 관계자는 “강원도에는 대형 쇼핑시설 등 유커들이 주로 찾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강원도 외 지역을 가기 위해 굳이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유커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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