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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9 대책에 비조정대상지역 풍선효과?
부동산| 2017-06-22 09:29
비조정 지역서 8월까지 3만7400가구 분양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6ㆍ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책이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매강화와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규제 밖의 지역의 풍선효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6월 4주부터 8월까지 비조정대상 지역에 분양되는 물량은 일반가구 기준 총 3만7481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만5659가구)보다 1만8178가구 줄어든 수준이지만, 청약시장의 반응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6ㆍ19 대책으로 비조정대상지역의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ㆍ3 대책 이후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의 인기가 뚜렷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공급된 수지파크푸르지오 견본주택 인파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조정대상지역에서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면 비조정대상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8월에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언급한 만큼 단기간에 비조정대상지역에 청약자들이 급격하게 쏠릴 가능성은 작다”면서 “다만 비조정대상지역은 대출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부 수요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ㆍ3 대책 이후에도 비조정대상지역의 쏠림현상은 뚜렷했다. 안양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5546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1% 증가했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인근의 과천시가 같은 기간 420건에서 542건으로 22.5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서 선보인 ‘수지파크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18.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그해 용인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조정대상지역이었던 부산 기장군의 ‘정관 두산위브더테라스’도 31.81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팀장은 “6ㆍ19 대책으로 건설사가 공급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분양단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정부의 선별적 규제가 나올 수 있어 준공 이후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할만한 입지나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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