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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파티 벌이는 외국계 위스키업체, 한국은 숙취만
부동산| 2017-06-25 09:16
[헤럴드경제]외국계 위스키업체가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 파티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5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프랑스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4년 7월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2개 회계연도에 페르노리카 아시아에 19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기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3498억4000만원, 93억5000만원이다. 배당이 당기순이익의 2배가 넘는 것이다.

특히 2015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는 1247억4700만원의 매출과 57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85억8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도 배당금을 80억원 지급했다. 이 기간 사회 공헌을 위해 낸 기부금은 9200억원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개 회계연도 기간 사회 공헌에 쓴 돈은 2억4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의 0.1%에 해당한다이는 기부에 인색한 외국계 기업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외국계 상위 4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5%였다.

페르노리카는 1975년 만들어진 프랑스의 주류회사로 증류주와 파스티스(식전주)를 생산하며, 앱솔루트ㆍ시바스리갈ㆍ로얄살루트ㆍ마르텔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에서 주력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양주시장 1위 업체인 영국계 디아지오코리아는 페르노리카보다는 많은 기부금을 냈지만, 한국 시장에서 얻은 실적에 비하면 많지 않다는 평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4년 7월 1일부터 작년 6월 30일까지 1조812억4900만원의매출을 올려 2634억2100만원의 당기 순익을 냈다. 이 기간 기부금은 33억8200만원이었고 배당금으로 3272억7700만원을 해외로 송금했다.

매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0.3%였고 배당이 순익보다 많았다.

디아지오코리아의 국내 주력 브랜드는 윈저다. 디아지오는 1997년 설립된 영국 주류 회사로, 세계 최대의 증류주 생산업체다. 맥주ㆍ와인 생산에서도 상위권이며 스미노프ㆍ조니워커ㆍ베일리스ㆍ기네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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