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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임환수 청장 “신뢰가 두터워야 당당히 바로 설 수 있다”
뉴스종합| 2017-06-28 10:33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년 10개월 만에 청장직에서 물러나는 임환수 국세청장은 28일 “신뢰가 두터워야 당당히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2014년 8월 박근혜 정부 두 번째 국세청장으로 지난 27일 한승희 신임 청장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며 국세청장 자리를 떠나게 됐다. 임 청장이 국세청 수장으로 자리를 지킨 기간만 꼬박 2년10개월. 김영삼 정부 이래 임 청장보다 임기가 긴 청장은 없었다.

임 청장은 이날 오전 세종 나성동에서 열린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을 중심으로 지혜와 마음을 모아 ‘국세청 말은 무조건 맞다’, ‘무슨 일이든 국세청이 하면 된다’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세청을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사진=헤럴드경제DB]

본청 조사국장을 비롯해 본·지방청 조사국장 6회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조사 통’ 출신인 그였지만 취임 후에는 세무조사보다 자진신고, 성실납세를 지원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국세 행정에 주력했다. 2015년과 2016년 정부가 세수 결손을 면하고 초과 세수를 달성할 수 있던 데에도 성실신고에 방점을 맞춘 국세 행정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임 청장은 “지난 3년간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세 행정에 있어서 조그마한 성과라도 있었다면 이는 오로지 여러분들의 한없는 성원과 진심 어린 질책 덕분이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2014년 8월 취임하면서 신뢰받고 공정한 국세청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약속을 드렸다”며 “이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국가재정 수요의 안정적 확보라는 기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은물론, 세정의 독립성과 중립성도 그 어느 때보다 확고히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쌓아온 수많은 값진 결실들이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비상하는 국세청을 만드는 데 튼튼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국세청이 여기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청장은 “떠나면 전국 각지에서 오늘도 어려움을 헤쳐가고 있을 여러분들이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국세청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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