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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준용 조작사건, 지도부 검증책임 따지겠다”…검찰수사 지도부 확산되나?
뉴스종합| 2017-06-29 10:07
-안철수 입장발표 “이준서 수사경과 따라”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오상 기자] 검찰이 ‘문준용 증거 조작사건’에 대한 검증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수사대상이 국민의당 지도부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검증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용주 공명선거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외에도 그 윗선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 조작사건에 대해 나흘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수사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증책임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실체규명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한다”며 수사가 지도부로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도덕적 책임이 아니라 법적책임이 있는지 가려보겠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당시 녹음파일을 공개한 김인원 공명선거단 부단장과 이용주 단장에 소환여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규명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불러서 말씀 들어보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대국민 사과 이후 나흘째 입장발표를 하지 않는 안전 대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수사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내달 2일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 경과에 대해 입장 발표 내용과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씨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고 입장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현재까지는 이유미 씨에 대한 단독범행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내용을 조작한 이유미씨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목했지만 이준서 전 위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서 전 위원은 대선당시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유미 씨는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복수의 안 전 대표 측근들의 설명에 따르면 당초 안 전 대표는 조작사건이 알려진 26일 밤 바이버 단체 채팅방을 통해 참모진 회의를 한 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려고 했었다.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촉구’ 등의 내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해야 된다는 의견과,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맞섰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입장발표를 추후에 하기로 결정했고, 이 중심에 이준서 전 위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의 또다른 측근은 통화에서 “검찰은 수사를 할 때 최대한 엮어내 성과를 인정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이준서 전 위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28일에는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준서 전 위원이 증거 조작 과정에 연루됐다며 이 사건은 ‘광팬의 단독범행’에서 ‘조직적인 범행’으로 확대되게 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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