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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 못차린 부안 성추행 학교…전교생 사과 일정 일방적 취소
뉴스종합| 2017-06-30 23:17
[헤럴드경제=이슈섹션]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의 물의를 빚은 전북 부안의 한 고등학교의 전체 교직원이 전교생을 대상에게 공개사과를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는 애초 30일 오후 3시에 강당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전체 교사가 나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및 다짐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략 1시간 전 수업시간 조정을 이유로 20분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지다가 결국 일정이 취소했다.

학교 김모 교장에 따르면 “당초 학생들에게 교직원들이 나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두고 앞서 2시간 동안 격론이 벌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의 뜻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과일정을 두고 지역에서 선생님들 전체가 학생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예정이란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 전체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런 소문이 퍼지는 과정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 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지나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격론 끝에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해당 학교가 아직도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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